제공자ㅣ뉴본여성의원

갱년기는 여성의 생애에서 반드시 거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생리의 종료로만 인식하기엔 그 영향 범위가 너무나 넓습니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는 피부나 생식기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뿐 아니라 뼈 건강, 심혈관계, 정서적 균형까지 다양한 시스템에 영향을 줍니다. 그만큼 갱년기는 조기 인식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갱년기는 단순히 생리가 끝나는 시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는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면서, 신체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전환기로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화는 단지 생식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피부, 뼈, 근육, 정서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동반합니다.

갱년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이 있으며, 정신적 증상으로는 우울감, 불안, 기억력 저하, 감정 기복 등이 흔합니다. 생식기 증상으로는 질건조, 성욕 저하, 성교통, 요실금 등이 있고, 이 외에도 복부비만이나 고지혈증 같은 대사적 변화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갱년기 이후에는 뼈와 혈관 건강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재형성과 혈관의 탄력 유지에 관여하는데, 이 호르몬이 급감하면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동시에 혈중 지질 수치의 변화로 인해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 질환의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정확한 갱년기 진단을 위해서는 자가 증상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여성호르몬 수치를 포함해 갑상선 기능 검사, 유방 및 자궁 초음파, 그리고 폐경 이후 골다공증 평가를 위한 골밀도 검사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갑상선 이상이나 자궁내막 질환 등은 갱년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감별을 위한 진단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중등도 이상의 증상이 있을 경우 호르몬 대체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비교적 경미한 경우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접근이 가능합니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거나 감정적 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수액요법, 심리상담 등이 함께 적용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