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자ㅣ뉴본여성의원

무심코 넘겼던 기침 한 번, 웃음소리 뒤의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요실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어나오는 증상으로 단순 불편함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원인과 증상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올바른 이해와 진단이 중요합니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 절박성,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 줄넘기 등 뱃속 압력이 높아질 때 소변이 새는 형태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우면서 참기 어려운 충동과 함께 흘러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면 혼합형으로 분류되며, 이 외에도 출산 후 회음부 손상이나 골반저근 약화, 신경 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자주 반복된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활동 중 자주 소변이 새거나, 외출 시 화장실 위치를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한 경우, 또는 갑자기 요의가 생기면 참기 어렵고 도중에 흘러나오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생활 불편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특히 출산 이후 요실금이 계속 지속된다면 자연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치료는 원인에 대한 정밀한 진단에서 시작됩니다. 문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 초음파를 통한 방광 상태 확인, 골반저근 기능 검사, 배뇨패턴 분석 등을 통해 현재 기능적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요실금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단계이거나 골반저근 기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은 경우, 고주파 자극치료나 근육강화 운동만으로도 충분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주파는 점막과 조직에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요도 주변 지지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케겔운동은 단순한 반복 운동이 아니라 정확한 근육 인식과 훈련이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평가와 지도가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입니다.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TOT 또는 TVT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얇은 테이프를 이용해 요도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복압에 의한 소변 누출을 예방합니다. 만약 출산으로 인한 회음부 손상이나 질 이완이 동반된 경우, 회음부성형과 병행해 기능과 구조를 함께 복원하는 방식도 선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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