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꼬리 처짐의 발생은 생리학적으로 두 가지 주요한 요소인 탄력성 감소와 근육의 기능저하로 설명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피부의 탄성감소는 주로 피하지방층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피하지방이 감소하거나 이동하게 되어 더 이상 충분한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근육의 기능 저하는 구각 올림근을 포함한 여러 근육들의 힘이 감소하면서 발생합니다. 구각 올림근 상승과 하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근육의 약화는 입의 처짐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입꼬리를 올리는 근육들은 주로 웃음과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반대로 입꼬리를 내리는 근육들은 슬픔과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관여합니다. 상승을 조절하는 근육 중 소협골근은 대협골근보다 크기가 작고, 보다 세밀한 움직임을 담당합니다. 상순도 부분적으로 들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내림근 중 이근은 턱 끝에 위치하며 하순을 들어 올리면서 돌출시키는 기능을 하며 구각하제근과 상반된 역할을 하면서도 함께 작용하여 하악부위의 표정변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입꼬리 처짐이 중증도 1단계에 접어들면 하수가 눈에 띄게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마리오넷 (입가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주름)이 처음으로 형성되며 처짐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심화단계에 이르면 U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하며 입 주변의 노화가 가속화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미소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 끝의 각도가 아래방향을 향하기도 하며 이로인해 무기력한 듯한 인상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입꼬리와 같은 얼굴의 움직임이 많은 부위는 반복적인 표정변화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르게 처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이로인해 피부가 늘어나고 처지는 현상이 가속화됩니다. 올림근, 구각 내림근, 소퇴근 등은 얼굴 표정변화를 주도하는 주요 근육들입니다. 이 근육들은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점차적인 피로가 쌓이고 그 기능이 약해지게 됩니다.

얼굴은 우리의 감정과 의도를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창입니다. 그 속에서 입꼬리는 단순한 해석을 넘어 마음의 움직임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웃을 때, 기쁨을 표현할 때 혹은 슬플 때 등 우리는 모두 입꼬리의 위치에 의존해 감정을 타인에서 전달하기도 합니다. 입꼬리가 처지면 상대방에서 피로하거나 우울한 혹은 억눌린 듯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입을 자주 다물고 있는 습관은 구륜근의 과도한 긴장과 광대근의 약화로 이어져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아래를 보는 시간이 많을수록 얼굴 하부의 근육이 중력에 의해 더 처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근육 불균형, 노화,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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