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미세하게 돌출되거나 함몰된 부위가 보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방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신호입니다. 특히 하안검 중앙 부위에서 작은 돌출과 함몰이 반복되는 경우 지방패드의 분리와 재배치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변화가 양측 비대칭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피로하거나 부은 날에는 더욱 두드러지게 인식될 수 있습니다.

눈 아래에 위치한 지방은 정확히는 안와지방 중 일부입니다. 안와 지방은 안구를 둘러싸며 충격 흡수 밑 위치 고정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으로 크게는 안구 뒤쪽과 하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안검 부위에서 안와격막과 하안검 근육 사이에 존재하는 지방층이 눈 밑지방이라 불리는 부분입니다.

눈 주변은 림프순환이 비교적 정교하게 이루어지는 부위이지만, 만성적인 순환 장애나 수면부족, 염분섭취 등으로 인해 부종이 반복되며 조직 내 압력이 상승하면서 지방돌출이 더 두드러져 보이게 됩니다. 특히 안륜근의 활동이 감소하거나 근육 피로가 축적되면 림프의 자연배출이 저하되어 눈 밑이 지속적으로 부어 있는 상태로 유지되기도 합니다.

외부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아직 감지되지 않더라고 본인 스스로는 눈밑이 처지거나 눌리는 듯한 감각을 느끼기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안와지방 중 일부가 하방으로 위치를 이동하며 주변 조직에 압박을 주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이물감 처럼 인식되기도 하며 눈 주위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발해 피로도가 증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하는 하안검 부위의 지방돌출은 안와격막의 약화, 탄력저하, 지방층의 전방이동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자신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이 개선을 희망하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돌출의 원인이 단순한 지방의 양 때문인지, 탄력저하나 근육층의 이완, 혹은 하안검의 구조적 꺼짐에 의한 상대적 문제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손가락으로 눈 밑 피부를 가볍게 잡아당긴 후 떼어냈을 때, 피부가 빠르게 원래 위치로 복귀한다면 탄력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복원속도가 느리거나 늘어지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진피층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의 감소 그리고 피부 내 수분 감소 등으로 탄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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