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은 피부, 피하조직, 지방패드, 근육, 인대 그리고 골격이 층상구조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 어느 한 요소의 균형이 무너지면 얼굴의 조화가 흐트러지게 됩니다. 20대 초중반까지는 지방패드가 탠력있는 섬유성 격막에 의해 단단히 지지되어 있지만 피하지방층의 위축, 섬유중격의 약화, 골격의 재흡수, 진피 내 세포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얼굴 점차 평면적으로 변화합니다. 이와 같은 내부 구조의 변성은 피부의 탄력저하보다 더 근본적인 노화의 징후로 표정 변화 시 피부의 주름이나 늘어짐이 더 두드러지게 만듭니다.
가장 상부인 상안면부에서는 전두부 지방층와 측두부 지방패드의 위축이 두드러지며, 이는 이마의 곡선을 평탄하게 만들고 얼굴을 경직된 인상으로 변화시킵니다. 또한 측두부가 함몰되면 광대의 돌출이 상대적으로 강조되어 얼굴 윤곽의 흐름이 단절됩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얼굴의 볼륨이 줄어들고, 피부를 지탱하던 지방층과 연부조직이 아래로 이동하면서 얼굴 전체의 입체감이 사라집니다. 특히 이마, 관자, 보륨, 팔자주름 부위에서 꺼짐이 두드러지며 얼굴 중심부가 평면적으로 변해 피곤하거나 나이들어보이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얼굴 볼륨의 소실은 단순히 피부의 문제라기보다 지방층의 위축과 연부조직의 지지력 약화, 그리고 골격의 흡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피부의 연조직을 보완하거나 꺼진 부위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러는 사용되는 물질의 분자구조적 특성, 물리화학적 특성, 생체적 상호작용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성분은 히알루론산으로, 이는 인체의 결합조직, 유리체, 활액 등 다양한 생리적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음이온성 고분자 다당류입니다.
필러는 단순히 꺼진 부위를 채우는 것만 아니라, 개인의 얼굴 해부학적 지형과 근육 작용, 지방층 배열, 골격 구조의 상호관계를 분석한 뒤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일한 제형이라 하더라도 주입 위치, 깊이, 각도, 주입층의 특성에 다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얼굴을 하나의 통합된 구조물로 인식하고 각 부위의 입체적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시술 직후에는 마사지를 삼가고 베개나 안경의 압착, 무의식적 손 대기, 얼굴을 숙이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일정기간은 혈류증가와 온도상승이 염증반응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사우나, 찜질방, 고온요가, 뜨거운 목욕 등은 체온을 상승시켜 부종과 발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자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격한 운동이나 유산소 활동은 일시적인 혈압상승을 유도해 부위의 미세출혈이나 멍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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